오스틴 언스트 최종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코스 위에서 플레이를 즐기게 된 것 같다."
전인지(27·KB금융그룹)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라의 골든 오캘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프레젠티드 by 볼빅(총상금 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4위를 차지했다.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성공한 전인지. [사진= 뉴스핌 DB] |
'챔피언' 오스틴 언스트(왼쪽)에게 신동환 볼빅USA법인장이 시상수표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 볼빅] |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by Volvik 대회 시상식에서 '챔피언' 오스틴 언스트(왼쪽)와 신동환 볼빅USA법인장이 볼빅의 컬러볼 트로피를 증정하는 모습. [사진= 볼빅] |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4위, 게인브리지 LPGA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한 전인지는 3개 대회 연속 톱10을 써냈다.
3주 연속 톱10을 이룬 전인지는 LPGA투어와와의 공식인터뷰에서 "골프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라고 공개했다.
그는 "일단 팬분들이 가장 많이 알고 계시는 가장 큰 변화는 퍼터를 바꿨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코스에서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 골프를 하는 시간이 다시 너무 즐겁고 행복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코스 위에서 플레이를 즐기게 된 것 같다. 퍼팅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전인지는 퍼터를 말렛퍼터로 바꾸고 정상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아마추어신분으로 US여자오픈을 거둔후 LPGA투어에 입성한 전인지는 이듬해인 2016년 에비앙챔피언십서 정상에 올라 신인왕에 오른데 이어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통산3승을 거뒀다. 달라스에 집을 마련한 전인지는 김세영과 이웃사촌이 됐다.
최종일 '세계 2위' 김세영(28)은 2타를 줄여 공동14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세영은 "오늘 잘 쳤는데, 마지막 16, 17번 홀 보기가 아쉬웠다. 시즌 초반기에 감이 좀 올라온 것 같다. 남은 2주 훈련 더 하고 나머지 대회 준비 잘 해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주 동안 달라스에 전인지도 이사왔고, 이민지도 올 것 같은데 선수들 하고 같이 보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3타를 줄인 전인지는 이날 전반전서 2개의 버디를 낚은 후 후반 들어 파3 11번홀과 파5 12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몰아쳤다. 이후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그는 파를 유지, 최종일을 마무리했다.
오스틴 언스트(미국)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PGA 투어 통산 3승을 쌓았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다. 언스트의 우승으로 미국은 3개 대회 연속 우승국이 됐다.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2개 대회에선 코다 자매가 연속 우승했다. 올 1월 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언니 제시카 코다(28·미국)가 우승한 뒤 넬리 코다(23)가 LPGA투어 게인브릿지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서 제시카 코다는 공동8위(4언더파), 넬리 코다는 공동28위(이븐파 288타)를 했다.
박희영(34)은 공동23위(1언더파), 박성현(28)은 공동34위(1오버파)를 기록했다.
볼빅이 프리젠팅 스폰서로 참여한 이 대회는 팬데믹으로 침체된 투어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치러졌으며, 대회 명칭인 'Driving On'처럼 '앞으로 전진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