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상무 측 제안에는 반대..."회사에 과도한 재무적 부담" 우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호석유화학 측이 제안한 주총 안건 전부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내놨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의결권 행사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ISS의 이 같은 결정은 회사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호석유화학 측에 따르면 ISS는 주당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 배당 안건과 백종훈 사내이사 선임,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을 포함한 사외이사 선임 등 회사 측 안건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내놨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왼쪽)과 박철완 상무 [사진=금호석유화학] |
ISS는 보고서에서 "금호석유화학 측이 제안한 정관 변경 및 이사회 후보 안건이 향후 장기적으로도 회사의 지배구조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회사가 제안한 CEO와 이사회 의장 역할을 분리하는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서도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충분히 강화할 수 있다"며 찬성 권고했다.
반면 박철완 상무 측의 제안한 주당 1만1000원 배당 안건과 박철완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 이병남 등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한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배당안은 시장 환경이 어려울 때 회사에 무리한 재무적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고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과격하고 충분한 설득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ISS 안건 요약 내용 [사진=금호석유화학] 2021.03.14 yunyun@newspim.com |
다만 투명한 배당 정책과 높아진 배당 성향은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권위있는 의결권 자문사 ISS가 회사 측 안건에 100% 찬성을 던진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ISS 외에도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를 통해 회사 측 제시 안의 합리성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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