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계절수업 확대…3학년 2학기 전환학기 지정
최소 학업 성취수준 성취, 기초학력 미달 방지한다
타 학과 부전공 이수·타 학과 과목 이수 활성화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학생들이 본인의 적성이나 진로를 고려해 배우는 과목을 직접 선택하고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가 내년부터 모든 직업계 고등학교에 적용된다.
또 인공지능(AI), 자율자동차 등과 같이 학교 내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신산업분야의 과목은 지역사회, 대학 등 학교 밖 수업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세종=뉴스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9일 세종시 중앙취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철도 공공기관 직업계고 취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부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한국장학재단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2021.03.09 photo@newspim.com |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직업계 고등학교 학점제 추진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전체 직업계고에 우선 적용되는데 필요한 고교학점제의 세부 내용이 담겼다.
앞서 2018년부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한 교육부는 지난해 전체 마이스터고 51곳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내년에는 특성화고 전체로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연구·선도학교에서는 학과별로 평균 7과목과 30학점이 늘어난 선택 과목을 운영했다. 또 다른학과 부전공 이수, 학과 간 선택과목 이수,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 학교 밖 학습장 교육 등도 실시했다.
우선 교육부는 수업량 기준을 기존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하고, 1학점수업량을 50분 기준으로 16회로 실시하기로 했다. 총 이수학점도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방학 중에는 대학처럼 계절수업을 운영해 기초학력 향상 또는 첨단 기술교육 등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학기별 이수할 수 있는 최소 이수학점도 학칙으로 정하기로 했다.
학교 내 과목 개설이 어려운 경우 지역사회, 대학 등 학교 밖 교육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3학년 2학기는 '전환학기'로 지정해 현장실습 등의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직업기초능력을 교육하기 위해 가칭 '직업기초국어' '직업기초영어' '직업기초수학' 등과 같은 보통교과의 성격을 기진 전문교과를 개발해 기초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학생이 희망하는 신산업 및 유망 직종 등 수요를 반영해 학교장 개설 과목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학교 내 개설이 어려운 과목은 최대 32학점 범위에서 대학 등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직업교육포털(HIFIVE)을 중심으로 원격·대면 학습의 블렌디드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교사들이 전문적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교원 임용 시 복수전공자 가점 부여 방안 검토 및 현직 교원의 부전공 연수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건설을 전공한 교원이 조경이나 소방설비를 부전공을 할 수 있도록 연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원자격검정령을 개정해 교사 자격에 표시과목이 없는 신산업 분야는 표시과목을 수시로 신설할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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