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한 국제 전문가팀이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한 인간 감염에 무게를 둔 보고서를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팀은 국제사회가 그동안 의혹을 가졌던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실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WHO-SARS-CoV-2의 기원에 대한 소집된 글로벌 연구: 중국 파트'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월~2월 중국을 방문한 국제 전문가와 중국 전문가가 동수로 구성된 조사팀의 우한 지역 현장 조사 자료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해 인간에 감염되고 확산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박쥐 등에서 발견되는 코로나19 관련 바이러스가 천간삽이나 밍크 등 중간 숙주 동물에 의해 인간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보건기구(WHO)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전문가팀은 중간 숙주 동물이 아닌 직접 감염이나, 냉동된 야생 동물 판패 과정에서의 감염 가능성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보고서는 특히 실험실 유출 또는 연구원 등을 통한 코로나19 감염및 전파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극히 낮다며 사실상 배제했다.
이에따라 보고서는 당초 알려진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 시장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닐 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의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또는 우한 지역에서의 최초 기원설에 반발하며 미국 등 다른 국가를 상대로 한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중국측 입장에 힘이 실리는 내용이다.
WP는 WHO 전문가팀이 중국이 일방적으로 제공한 제한적인 데이터에 근거했다는 점 등을 들어, 풀리지는 않는 의혹을 그대로 남겼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