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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증시가 3개월간 최대 10% 후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제 성장세가 고점을 찍고 내려가면서 호재만 보던 시장 참가자들이 주식 비중을 줄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거시 성장 지표가 올여름 고점에 도달하며 향후 3개월간 주식의 상당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빙키 채드하 수석 주식 전략가는 경제 확장 속도가 고점을 기록하면서 주식시장이 6~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토대로 이러한 결론을 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ISM은 최근 3월 제조업 PMI가 37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채드하 전략가를 비롯한 시장 전문가들은 1983년 이후 최고치를 찍은 제조업 PMI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채드하 전략가는 "ISM 성장률은 대체로 침체가 끝난 후 약 1년(10~11개월) 후 고점을 찍고 우리는 그것을 목전에 뒀다"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성장의 고점 부근에서 약 8.4%가량 빠졌으며 ISM 지수가 하락하지 않고 고점에서 유지된다면 5.9%의 매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S&P500지수는 4000선을 뚫고 오르며 증시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 규모 추가 부양책과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부양책은 미국 경제에 대한 호황 기대를 키우며 주식을 띄웠다.
반면 기술적 지표들은 과열 경고음을 내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선호하는 '버핏지수'는 156%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셀사이드 지수 역시 '매도'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
채드하 전략가는 "우리는 투자자들의 주식 포지션이 ISM 지표가 고점을 기록하면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소매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