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구렁이 등 12종의 멸종위기 생물 서식...자연과 인간의 공존
[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은 운곡습지가 올해 람사르습지 등록 10주년을 맞는 동안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사례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 일원의 '운곡습지'는 과거 논 경작지가 폐경으로 인해 자연복원 된 산지형 저층 습지다. 2011년 3월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같은 해 4월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등록면적은 1.797㎢다.
고창군 운곡습지 모습[사진=고창군] 2021.04.13 lbs0964@newspim.com |
이후 고창군은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민간에선 고창운곡습지생태관광협의회가 설립돼 자발적 주민규약과 실천규약을 제정하며 습지복원, 생물 다양성 모니터링, 생태계 교란 물질 제거 등에 앞장섰다.
군에서도 습지 복원사업 관련 조례를 제정해 '운곡지구 생태습지 복원사업(2010~2018년)', '운곡습지 개선지역 복원(2014~2017년)'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생물다양성이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습지의 생물종은 830여종(국립환경과학원 정밀조사)으로 2010년 습지보호구역 지정 전 527종보다 대폭 늘었다. 수달, 구렁이 등 12종의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사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히 최근에는 운곡습지 주변마을이 대한민국 치유형 농촌관광의 대표모델로 뜨고 있다.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최근 고창운곡습지 일원 용계마을·호암마을 등 6개 마을에서 진행한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 현장 적용' 결과,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
지난해는 운곡습지 홍보관, 람사르 운곡습지 유스호스텔, 운곡습지 탐방 열차를 운영하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생태관광지로서 인프라를 구축했다.
고창군은 올해도 지역주민들과 울력해 운곡습지 생태계 교란 생물 제거, 논둑 복원(120m)을 통한 습지복원,교육·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반딧불이 주간운영, 습지의 날 기념 주간운영, 온라인 탐방 체험기반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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