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전날 잠실 사직구장 찾아 롯데자이언츠 선수 응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같은 날 클럽하우스서 롯데 저격 발언 이어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7일 잠실 사직구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 회장의 야구장을 방문한 직후 "내 도발 때문"이라며 롯데를 자극하는 발언을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좌)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자료=각사] 2019.10.28 june@newspim.com |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잠실구장을 방문해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을 응원했다.
신 회장이 롯데 경기를 찾은 것은 2015년 9월11일 사직 삼성전 이후 6년 만이다. 이날은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정 부회장은 이번 방문을 놓고 또 롯데를 저격하고 나섰다. 정 부회장은 같은 날 오후 11시쯤 음성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신 회장을 '동빈이형'이라고 부르며 롯데와 관련된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정 부회장은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다"며 "그런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개인 SNS 갈무리. 2021.04.28 nrd8120@newspim.com |
그러면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 개막이나 야구 행사를 한 적이 있었냐"며 "내가 하니까 다 따라 하는 것"이라고 롯데를 자극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롯데를 도발하는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며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도 표출했다.
정 부회장의 거센 도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부회장는 지난 달 30일 클럽하우스서 "본업(유통업)과 연결하지 못하는 롯데(롯데 자이언츠)를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수위 높은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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