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 사업 발전 촉진제 역할 기대
기획부터 구축까지 산업계·전문가·국민참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어 음성을 비롯해 헬스케어, 자율주행 등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4억8000만건이 민간에 제공된다. 데이터경제 시대를 맞아 AI를 활용한 기업의 사업 다각화가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인공지능 기술 및 산업 발전의 촉진제가 될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170종(4억 8000만건)을 AI 허브(aihub.or.kr)를 통해 18일 개방했다.
이번에 개방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170종은 ▲음성·자연어 ▲헬스케어 ▲자율주행 ▲비전 ▲국토환경 ▲농축수산 ▲안전 ▲기타 등 8개 분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했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2021.06.18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음성·자연어는 대화‧명령어·방언 발화 음성, 한국어-외국어 말뭉치 등 39종에 달한다. 헬스케어는 암, 뇌질환, 피부, 치과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 32종이다. 자율주행은 주행영상, 객체‧장애물 이미지 등 자율주행 데이터 21종에 달한다. 비전은 방송·광고 영상 및 스포츠 동작 영상 등 15종을 포함한다.
국토환경은 토지‧산림 위성 이미지, 수질오염 이미지 등 12종이며 농축수산은 국내 주요 작물, 가축, 어류의 영상 및 질병 데이터 14종이다. 안전과 관련해 CCTV영상, 이상행동, 교통흐름·재난상황 데이터 등 19종도 공개했다. 기타에는 소상공인-고객 질의응답, 패션상품 및 착용영상 데이터 등 18종이 포함됐다.
이번에 구축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는 기획부터 구축까지 산업계, 전문가, 국민이 참여한 결과물이라는 데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민간의 광범위한 수요를 바탕으로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 주요 활용기업 등이 직접 참여해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민간에서 대규모로 구축하기 어려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기획했다. 데이터 구축에는 국내 주요 인공지능·데이터 전문기업은 물론 주요 대학(서울대, KAIST 등 48개), 병원(서울대병원, 아산병원 등 25개) 등 총 674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데이터 수집·가공 등 구축 과정에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청년 등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도입해 4만여명에 달하는 국민 참여도 이끌어냈다.
지난해 예산을 마련해 구축한 이번 8대 분야 170종의 데이터는 이날 60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헬스케어 데이터(27종) 등 개인정보 및 민감정보가 포함될 우려가 있는 59종의 데이터는 최종검증을 거쳐 오는 30일에 공개된다.
9월말까지 3개월동안 참여형 데이터 집중 개선기간도 운영한다. 데이터 개방과 함께, 인공지능(AI) 허브에 데이터 개선의견 수렴을 위한 온라인 창구를 운영하고, 전문기관(TTA, KISA 등)과 협력해 데이터 품질 등 이용자 의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TF도 운영한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이날 열린 AI 데이터 활용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해 "댐의 물이 대지 곳곳으로 스며들어 꽃을 피우듯이, 이번에 공개되는 데이터들이 산업 곳곳에서 널리활용되어 혁신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정부도 고품질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누구나 데이터를 쉽게 활용하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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