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논란이 됐던 국비 지원과 관련한 해명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정헌율 시장은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2017년 신청사 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최근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에 있는데 지난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국비 반영 여부를 놓고 벌이는 지금의 논란은 소모적 논쟁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28일 정헌율 익산시장이 시청 상황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 국비지원 논란과 관련해 해명을 하고 있다. 2021.06.28 gkje725@newspim.com |
정 시장은 "과거에 장소와 예산문제 등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신청사 건립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시민들이 국비로 짓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세금을 걷지 않고 짓는 것이 중요하고 이러한 논란은 본질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은 "2017년 당시에 국비로 청사를 못 짓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 왜 국비로 짓는다고 했는지 여부 그리고국토부 도시재생복합개발사업 공식 공문에도 국비 지원과 관련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질문했다.
또 "공직생활 30년 행정의 달인이라는 정 시장이 2017년 당시 지방청사를 국비로 못 짓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발표했겠느냐"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잘못된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나 해명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지금까지 사업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내가 그런 얘기(국비)를 했을 수는 있는데 바로 잡았고, 국비지원이 별로 없는 사업이라고 해명을 했다"고 말했다.
또 "현 청사부지에 민간시설과 상업시설을 짓고 신청사를 지으려고 했으나 시민들 반발이 예상되어 국토부에 리뉴얼 사업으로 변경 제안을 하고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는데 왜 그런 얘기를 꺼내느냐"고 반문했다.
정 시장은 신청사 건립 예산이 480억원이었는데 980억원으로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당초 기본옵션에 불과했으나 시민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예산이 증액됐고 시의회 건축물 같은 경우도 청사건립에 포함시키면서 예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시장은 2017년 9월 21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1만 익산시민 자존심 신청사 건립을 해결하겠다"며 국비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정 시장은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공모사업인 노후청사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국비로 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1안으로 적극 추진하고, 국비확보와 더불어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2안과,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KTX 익산선상 역사에 신청사를 증축하는 3안도 검토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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