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스전 인근 대규모 부존량 발견 기대
심해구조 가스생산·이산화탄소 저장소 활용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울릉분지 6-1광구 중·동부지역에서 시추를 개시하며 에너지 안보를 위한 국내 대륙붕 개발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지난 28일 동해가스전 북동쪽 44㎞ 심해지역에 위치한 방어 구조에 대해 본격적인 해상시추 작업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울릉분지 6-1광구 중·동부지역에서 시추를 개시하며 에너지 안보를 위한 국내 대륙붕 개발에 나섰다. [사진=한국석유공사] 2021.06.30 fedor01@newspim.com |
공사는 탐사자료 분석결과 방어 구조에 약 3.9Tcf(원유환산 약 7억배럴)에 해당하는 탐사자원량이 부존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동해1·2 가스전에서 지난 1998년 가스를 발견한 이후 지금까지 생산해 온 약 4500만배럴(원유환산 기준)보다 15배 많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탐사시추 성공률이 15% 안팎인 점을 고려, 공사는 이번 시추에 그치지 않고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와 시추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산화탄소포집저장(CCS)사업과 연계해 육상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대규모 천연 저장소로 활용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이번 심해시추(수심 약 800m) 작업은 앞으로 약 1달 반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베트남 광구 성공을 필두로 동해1·2 가스전 탐사·개발·생산으로 이어진 성공을 바탕으로 한 석유공사 자원개발의 내재된 기술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방어구조 시추가 국내대륙붕에서 석유개발 지속을 통한 에너지 안보 확립과 탄소중립 정책기여에 의미가 있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사가 되도록 성과 도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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