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일 청주서 대선주자 국민면접 개최
李, '형수 욕설'엔 거듭 사과...김부선 질문엔 '예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내년 대선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4일 "1번 공약은 성장 정책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당연히 해야 할 핵심과제고, 순차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국민면접 행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최근 '기본소득' 공약 관련, 당내 경쟁자들로부터 말바꾸기 비판에 직면해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21.07.03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은 정말 효과 높은 경제정책이자 소득재분배 정책이어서 반드시 해야 할 핵심과제"라면서도 1번 공약은 성장정책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1번이 기본소득이냐 하는데 그건 아니고 순위가 좀 밀릴 수 있다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국민면접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기본소득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현 시점 우리사회의 가장 중요한 제1과제는 성장회복이고 제2 과제는 공정사회 실현"이라며 "정책은 절대진리가 아니다. 토론과 숙의, 반론을 통해 부족한 것을 채워 더 효율적이고 더 완결적인 정책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기본소득을 장기계획에 따라 순차적 단계적으로 시행함에 있어 전국민 상대로 소액에서 고액으로 가는 것이 기본이지만, 사회적 합의에 따라 오지 농촌 등 특정 지역에서 전역으로, 청년등 특정연령에서 전 연령으로, 장애인이나 문화예술인 등 특정 부분에서 전 부문으로 확대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조세저항으로 실현가능성이 적어서 그렇지 부의 소득세나 안심소득도 야당의 지지와 국민의 동의로 실제 실행할 수만 있다면 기본소득보다 우선 시행할 수도 있다"며 유연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이른바 '형수 욕설' 관련 질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여러 문제가 있으나 인격 부족이 분명히 있기에 사과드린다"고 거듭 몸을 낮췄다.
이 후보는 다만 배우 김부선씨 문제에 대해서는 "여배우 얘기는 더 안하셔도, 얼마나 증명을 더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만하면 좋겠다"며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