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개발공사 일부 직원들의 삼다수 무단반출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5일 제주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사죄와 함께 경찰 수사 의뢰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5일 제주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의 삼다수 무단반출에 대한 사죄와 함께 경찰 수사 의뢰를 밝혔다.[사진=제주개발공사] 2021.07.05 mmspress@newspim.com |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최근 공사 일부 직원들이 삼다수를 무단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도민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됐다"며 "전체 임직원 모두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사장은 "이번 사안은 지난 6월 초 공사 내부 제보를 통해 인지한 직후 감사실 차원에서 특별조사를 진행했다"면서 "특별감사 진행 중 확인된 관련 직원 4명에 대해서는 직위해제 했으며,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에 고소 조치했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 측은 무단반출에 연루된 직원 6명을 확인하고 이들을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한편 4명을 직위해제했다.
제주개발공사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3차례에 걸쳐 400만 원 상당의 2l 기준 6912병을 무단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삼다수 생산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불량품을 폐기 처분하지 않거나, 제품 QR코드를 찍기 전에 빼돌리는 수법으로 무단반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주개발공사 측의 공식적인 사죄와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대책에도 불구하고 관련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무단반출에 외부인을 포함한 조직적인 공모 가능성 여부, 추가 가담자, 허술한 생산관리 문제 등이 줄을 잇고 있다.
김정학 사장은 "철저한 사실관계 규명을 통해 한 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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