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 발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특히 서울과 부산은 전국 최초로 해당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를 8일 공개했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말일을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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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13만6071명(46.6%)이었다. 여성공무원 비율은 전년도(39.3%) 보다 7.3%p 증가했다.
여성 비율의 지속적 증가는 신규 채용 여성 합격자가 매년 증가하지만, 퇴직공무원은 남성이 더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소방직공무원(여성 비율 9.7%)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것도 여성 비율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시·도는 부산(52.6%), 서울(50.1%), 경기도(49.1%) 순이었다. 서울과 부산은 전국 최초로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여성의 공무원 합격 비율은 2005년 이후로 줄곧 과반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52.1%로서 처음으로 50%를 돌파했고, 9급 공채의 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
공채시험에서의 여성 강세로 인해 지난해 한 해 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22명, 여성 63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한편 지자체의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전년도(17.8%)대비 3%p 증가한 20.8%로 집계됐다. 여성관리자 수는 2011년 1869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5165명으로 10년 만에 약 2.7배 늘었다.
지자체 내에서 핵심부서로 여겨지는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담당부서, 실·국 주무과의 여성공무원 비율도 지난해 43.3%까지 늘었다. 2011년 6급 공무원 중 18.7%(9762명)를 차지한 여성 공무원이 지난해 41.8%(3만4654명)에 달했다. 향후 이들이 상위직급으로 승진하면서 고위직 비율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임상규 행안부 자치분권정책관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인사정책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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