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서귀포 칠십리가 보령 머드에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개막전에 이어 2연속 보령 머드를 잡은 서귀포 칠십리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로 도약했다. 서귀포 칠십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꼴찌를 기록했고 보령 머드는 창단 첫 해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서귀포 칠십리 선수단. 왼쪽부터 이유진, 김혜림 감독, 이민진, 정연우, 조승아. [사진= 한국기원] |
1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서귀포칠십리(감독 김혜림)가 보령 머드(감독 문도원)에 2대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은 정연우 초단은 박소율 초단과의 입단 후 첫 공식대결에서 22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서귀포 칠십리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정연우 초단은 "3국 경기에 들어갈 때 민진 언니의 바둑이 좋지 않았는데 저도 이기고 팀도 승리해 기분 좋다. 초반이 약한 편이라 싸움을 걸어가는 스타일인데 오랜만에 출전하다보니 위축돼 실수가 많았다. 이렇게 지면 안 되겠다 싶어 마지막까지 싸움을 계속 걸어간 것이 승리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서귀포 칠십리는 4승 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섬섬여수, 포항 포스코케미칼과 4승 4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개인승수에서 13승을 기록해 11승의 섬섬여수와 10승에 그친 포스코케미칼을 제쳤다.
반면 5승 3패가 된 보령 머드는 6승 2패의 삼척 해상케이블카에 1위 자리를 넘겨주며 2위로 주저앉았다. 서울 부광약품은 보령 머드와 같은 5승 3패를 거뒀지만 개인승수에서 15승의 보령 머드에 3승 뒤진 12승으로 3위에 랭크됐다.
8라운드를 마친 현재 1위부터 6위까지 여섯 팀이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고 3승 5패의 순천만국가정원이 7위, 1승 7패의 부안 새만금잼버리가 8위에 자리했다. 8라운드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부안 새만금잼버리는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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