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강남은 200개인데, 강북은 60개…그늘막도 '부익부 빈익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여름철 서울시민 열기 식혀주는 횡단보도 그늘막, 자치구별 천차만별
주민들도 "몰랐다" 한목소리…"더 많이 생기고, 간이 의자도 있었으면"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 지난 14일 오전 10시10분쯤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 횡단보도에 설치된 초록색 그늘막 아래로 대여섯 명의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잠시나마 뜨거운 열기를 피하고자 그늘막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차마 그늘막 아래로 들어오지 못해 인근 건물 안으로 잠시 대피하거나, 나무 밑 그늘을 찾는 이들도 보였다. 그늘에서 잠시 열기를 식힌 시민들은 다시 양산이나 밀짚모자, 썬캡 등을 고쳐쓰고 땀을 닦을 손수건과 손선풍기를 고쳐잡은 뒤 가던 길을 재촉했다.

한여름 서울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설치된 그늘막 숫자가 자치구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늘막은 자치구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사안이라 매년 예산 편성에 따라 지역별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그늘막을 두고도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시내에 설치된 횡단보도 그늘막은 총 2622개다. 이중 송파구가 207개로 가장 많은 그늘막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파구와 함께 강남3구로 불리는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200개, 189개로 뒤를 이었다. 강남3구에 설치된 그늘막 596개는 서울 전체 그늘막의 23%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석촌역 사거리에 설치된 횡단보도 그늘막에서 시민들이 해를 피하고 있다. 2021.07.15 min72@newspim.com

실제로 송파구에는 지하철 잠실역에서 석촌역을 지나 송파구청까지 이르는 약 3km 거리에만 23개의 그늘막이 설치돼 있었다.

송파구에 200개가 넘는 그늘막이 설치됐지만, 50개가 채 설치되지 않은 자치구도 있었다. 특히 관악구는 총 41개로 서울에서 가장 적은 그늘막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구도 47개에 불과했으며, 마포구도 53개로 송파구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이 외에 ▲동대문구(151) ▲구로구(140) ▲중구(137) ▲성동구(135) ▲광진구(125) ▲영등포구(117) ▲동작구·노원구(106) ▲성북구(95) ▲중랑구(93) ▲용산구(90) ▲강서구(89) ▲강동구(88) ▲금천구(75) ▲양천구(72) ▲도봉구(71) ▲은평구(70) ▲강북구(65) ▲서대문구(60) 등으로 자치구별 그늘막 보유에 차이를 보였다.

관악구의 경우 지하철 신림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약 2km 거리에 횡단보도는 8개 있었지만 그늘막은 3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3개 중 1개는 펼쳐져 있지 않았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그늘막 설치 건의 등 관련 민원은 일주일에 한 건 정도 있다"며 "서울 자치구 중 관악구에 그늘막이 가장 적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그늘막 설치 지침에 의해 인도폭이 2.5~3m 이상 돼야 그늘막 설치가 가능하지만, 관악구는 도로폭이 협소해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다른 구에 비해 적다"면서 "대안으로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악구에는 현재 14개의 스마트 그늘막이 설치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 설치된 스마트그늘막에서 시민들이 해를 피하고 있다. 2021.07.15 min72@newspim.com

주민들도 자치구별 그늘막 숫자에 차이가 있는지 몰랐다는 반응이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범선하(55) 씨는 "관악구 그늘막이 제일 적은 줄 몰랐다"며 "다른 데는 잘 안가서 관악구가 특별히 힘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신호 대기 중이던 또 다른 관악구 주민 최영숙(62) 씨 역시 "관악구가 가장 적은 줄 몰랐다"며 "이런 그늘막이 있으면 너무 좋다. 길에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간이 의자도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안모(40) 씨도 "송파구에 그늘막이 가장 많이 설치돼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오다 가다 많이 봤을 뿐 구체적인 갯수까지는 몰랐다"고 전했다.

같은 자치구 안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과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아파트 단지 등 주거 밀집지역의 그늘막 숫자가 차이를 보였다.

노원구 주민 임영수(73) 씨는 "(노원역 인근) 백화점 있는 사거리는 부자동네라서 그늘막이 많은데, 여기는 노인들이 많이 사는 서민 동네라 설치를 안 해주는 것 같다"며 "이곳도 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노원구 롯데백화점 사거리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에서 시민들이 해를 피하고 있다. 2021.07.15 min72@newspim.com

이에 일부 자치구에서는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올해 10개의 그늘막 설치가 예정돼 있고, 성북구와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마포구, 동대문구 등도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그늘막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펼쳐져 있지 않거나 고장난 그늘막에 대한 관리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그늘막은 구청에서 관리하는 게 맞지만 많이 관리하다 보니 빠뜨린 것 같다"며 "앞으로 바로 조치하겠다"고 했다.

주민들 역시 그늘막 확대를 기대했다. 뜨거운 햇빛을 정통으로 맞는 것보다 잠시나마 그늘에서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목소리였다.

은행원 김재권(34) 씨는 "오늘처럼 햇빛이 강한 날에는 그늘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며 "그늘막이 없거나 접혀있는 경우에는 근처 건물 안에서 대기하기도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 조현기(40) 씨는 "요즘은 참 섬세하게 이렇게 해도 가려주기 위해 신경을 써주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아무래도 이런 그늘막이 많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마라톤 '서브 2' 기술 도핑 논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류 첫 공식 마라톤 '서브 2'라는 신기원이 세워지고 축하와 동시에 '기술 도핑' 논란이 일고 있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는 26일 런던 마라톤에서 42.195㎞를 1시간 59분 30초에 끊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이 시카고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1분 5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공식 대회에서 인류 최초로 '서브 2'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2위로 들어온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도 1시간 59분 41초를 기록하며 두 번째 공식 서브 2 러너가 됐다.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2시간 장벽이 같은 날, 같은 코스에서 연달아 무너진 것이다. 여자부에선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로 스스로 세웠던 세계기록을 9초 줄이며 새 기록을 썼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1위로 결승선을 골인한 뒤 여자 엘리트 레이스 우승자 티지스트 아세파와 함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세 사람은 모두 아디다스의 최신 레이싱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3'를 신고 달렸다. 이 신발은 한 짝 무게가 97g에 불과한 초경량 카본화로 현재 규정상 허용되는 레이스용 슈즈 가운데 가장 가벼운 모델로 알려졌다. 힐 39㎜·포어풋 33㎜ 스택, 6㎜ 드롭으로 세계육상연맹이 정한 도로 레이스용 밑창 두께(40㎜ 이하) 규정을 간신히 충족했다. 사웨는 로이터·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도핑이냐"는 질문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이 신발은 공식 승인을 받았다. 매우 가볍고 편안하며 앞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나는 규정에 맞는 신발을 신고 뛰었다"고 말했다. 슈즈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6년 나이키가 탄소섬유 플레이트를 넣은 '베이퍼플라이'를 선보이면서 마라톤 기록은 '초(秒) 단위'에서 '분(分) 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카본 플레이트와 고반발 미드솔은 발이 지면을 딛고 나갈 때 추진력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줄여 42.195㎞에서는 수십 초, 많게는 1분 이상 차이를 만든다. '슈퍼 슈즈'의 위력이 커지자 세계육상연맹은 2020년 규정 손질에 나섰다. 도로 레이스용 신발은 밑창 두께를 40㎜ 이하로 제한하고, 탄소 플레이트나 블레이드는 1장만 허용했다. 기술의 방향은 제한하고 혁신 자체는 허용한 것이다. 우사인 볼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일반 스파이크를 신고 세계기록을 세운 뒤 2021년 인터뷰에서 "내가 뛰던 시절엔 세계육상연맹이 새 스파이크를 아예 못 신게 했다. 요즘 나오는 스파이크 이야기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수영에선 2008년 전신 수영복이 1년 사이 108개의 세계기록을 쏟아낸 끝에 2010년 전면 금지된 전례도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밑창 두께와 탄소판 수를 제한하면서도 '슈퍼 슈즈 시대'를 인정했다. 덕분에 선수들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브랜드는 기술 경쟁을 벌이며 마라톤은 또 한 번 진화 중이다. 사웨의 1시간 59분 30초가 보여준 건 인간과 기술이 함께 만든 '새 시대의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8 14:18
사진
민주, 하남갑 이광재·평택을 김용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27일 회의를 열고 오는 6월 3일 실시 예정인 경기 지역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 3명에 대한 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재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 경기 평택을에 김용남 전 의원, 경기 안산갑에 김남국 전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총선 초박빙 승부처였던 핵심 경합지 하남갑에는 당이 어려울 때마다 선당후사를 실천한 이광재 후보를 배치했다"며 "이 후보는 3선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을 지낸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GTX 연장 등 굵직한 지역 사업을 중앙과 직결해 속도감있게 해결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텃밭에서도 승리한 경험과 수도권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두루 갖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김용남 전 의원 [사진=뉴스핌 DB} 평택을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인 만큼 합리적이고 개혁적 보수의 대표 인사인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용남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우리 진영의 외연 확장과 승리에 지대한 기여를 한 바 있다"며 "진영을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 기반으로 험지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높은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산갑에는 김남국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강 대변인은 "김남국 후보는 최근까지 대통령 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관으로 근무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국민들과 소통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거 안산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현안 이해도를 바탕으로 즉시 실전에 투입돼 우리 당의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경기 지역 출마를 준비했던 김용 전 부원장은 경기를 포함해 이번 재보선에서 공천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용은 검찰 조작기소의 피해자이고 당과 대통령을 도운 여러 기여가 있다는 점에 대해 당 안팎 많은 분들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당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판단해서 공천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용에 대해서 다른 지역 공천 검토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뉴스핌 DB] 이연희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오늘 제가 김용을 만나 뵙고 전후사정을 잘 설명했고 선당후사 차원에서 큰 결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의 입당 및 출마 문제에 대해 "제가 만났고 어제 정청래 대표가 만나서 출마에 대한 마지막 대화를 나눴다"며 "듣기로는 출마할 것으로 안다. 그렇게 되면 입당 절차와 공천 절차를 추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2026-04-27 18: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