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적인 말 실수, 따질거 아니다"
김종인 대선 역할론? "두고봐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와 관련된 논란을 "단순한 말 실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무슨 논란인가"라며 "순간적으로 말을 잘못한 것이다. 그거에 대해서 이러고 저러고 따질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좌)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1.06.10 taehun02@newspim.com |
이준석 대표는 지난 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상견례격인 만찬 회동에서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완화될 경우 하위 80%에서 전국민까지 재난지원금 지급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발이 일어났다. 국민의힘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재난지원금과 관련, 방역 수칙으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선별적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대표가 송 대표와의 만남에서 이를 뒤집은 것이다. 당시 이 대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덜컥 합의했다가 당내 반발에 부딫혀 100분 여만에 이를 번복하는 입장문을 냈다.
특히 김종인 전 위원장의 경우 재정건정성 문제를 거론하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완강히 반대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논란을 "단순한 말 실수"로 일축하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다만 당밖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그 사람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준석 대표가 주장하는 '김종인의 대선 역할론'에 대해선 "두고봐야 한다. 나는 나고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라며 "내 판단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