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출 전년동기 대비 101.1% 상승
화장품·의류 등 한류 연관된 소비재 집중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올 상반기 중소기업의 수출이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국제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오히려 비대면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1일 내놓은 '2021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1.5% 증가한 565억달러로, 2010년 통계작성 이래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소기업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이상의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19년 상반기 대비 68억달러(13.7%)가 늘었다.
2분기 수출이 상반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최근 3개월 연속 3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2분기 수출이 295억달러(전년동기대비 31.7% 증가)로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1.5% 증가한 565억달러를 기록, 2010년 통계작성 이래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07.21 biggerthanseoul@newspim.com |
수출 품목 중 화장품이 27억1000만달러로 전녀동기 대비 17.1% 늘어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 화장품 수출규모를 보면, 중국 10억4000만달러, 미국 3억1000만달러, 일본 3억1000만달러, 베트남 1억 6000만달러, 러시아 1억400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항원·항체검사기반) 수출 확대에 따라 의약품 수출 역시 19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4.9%나 급증했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로 자동차부품 수출도 21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1% 늘었다.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국가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이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5.5%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 제조용장비도 18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21.5% 상승했다.
주요 10개국(수출비중 69.0%) 수출이 19.4% 증가, 특히 미국·독일 수출이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 달성
국가별로 볼 때, 미국은 자동차부품과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따른 플라스틱 제품 수출 호조 등으로 지난 4월부터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왔다. 상반기 69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독일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로 의약품, 기타정밀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급증해 4월(두자릿수 증가)을 제외하고 1~6월 수출 모두 세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의 수출 상승세는 온라인 수출 규모의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은 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1.1% 늘었다. 온라인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18개월 연속 두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전년 수출액인 7억3000만달러의 77%를 올해 6개월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수출품목에서는 화장품(38.7%), 의류(16.7%) 등으로 한류와 연관된 소비재에 수요가 집중됐다. 수출대상국가도 일본(52.4%), 중국(18.1%), 미국(17.7%) 등 글로벌 온라인몰이 발달한 국가에 집중됐다.
오기웅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역시나 비대면 수출 분야의 성장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의 수출 상승세에 큰 힘이 됐다"며 "향후 중소기업 수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유망업종 중심으로 온라인·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이번 추경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물류 애로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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