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 계파 없어…누구든 만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공개 회동 제안에 대해 "때가 되면 언제든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다. 선행되서 진행되는 스케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1.07.22 photo@newspim.com |
최 전 원장은 앞서 윤 전 총장에게 공개적인 회동 제안을 했다. 최 전 원장은 ""공직 생활을 하다 이제 막 기성 정치에 뛰어든 사람으로서, 기성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에 함께 긍정적 역할을 해야 할 정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여러모로 당 안팎이 어수선하다. 언론에서는 계파 정치라는 프레임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이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난 시절 계파 갈등의 폐해를 누구보다 심각히 경험했던 '국민의힘' 당원이나 지지자 분들 입장에서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윤 전 총장과 만나 현재의 시국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고, 당원과 국민을 안심시켜드리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민 대변인은 이에 대해 "최 전 원장이 얘기하는 계파라는 것이 국민의힘 내에서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고 있다"며 "또 최 전 원장 뿐 아니라 윤 전 총장을 만나고 싶어 하시는 많은 대선 후보 분들이 있을 것이다. 때가 되면 어떤 후보들 간에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말한 대선 경선 시작 시간이 8월 말에서 9월 초 아닌가. 한 달도 넘는 시간이 남아있다"며 "입당을 하느냐, 마느냐 보다는 각자의 비전과 정책으로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권교체를 얘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을 하면서 향후 상황을 지켜보는 게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7일 대권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보수 정당의 텃밭인 부산을 방문했다. 그는 장제원·김희곤·안병길 국민의힘 의원과 오찬 식사를 함께한 뒤 자갈치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에 집중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갖고 있는 분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 되면 교육격차도 더 벌어질 것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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