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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집값·전셋값이 오르지"... 입주물량 충분해 공급 문제없다는 정부의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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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주물량 46만가구...아파트 외 오피스텔·임대주택 포함
예년보다 적지 않다는 정부...실제로는 최근 5년중 가장 적어
주택 유형·매물 부족 시장 상황 검토해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올해 입주 물량이 전국 46만호, 서울 8만3000호로 각각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28일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공급부족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입주물량 통계를 놓고 정부가 실제적인 실수요자들의 상황을 고려치 않은채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올해 전국 입주물량이 예년에 비해 적지 않음을 내세워 수요와 공급 요인에 따른 가격불안은 없다고 내다봤다.

입주 물량에는 수요자들의 선호가 적은 비아파트도 포함된데다 기존 주택의 매물이 적은 시장 상황을 볼 때 입주 물량이 충분하고 시장이 안정됐다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 수요자의 질적 요건·시장 상황 고려없이 공급 충분하다는 정부

29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수요자와 시장 상황을 외면한채 정부가 수급 요인에 따른 집값 불안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기 부총리는 올해 전국 입주물량이 46만가구이며 서울은 8만3000가구로 예상했다. 전국 단위 물량은 지난해 47만가구보다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과거 10년 평균 주택입주물량(46만9000가구)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으로 진단했다.

여기에 수요 측면에서도 지난해 수도권 가구수가 33만가구 늘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5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의 절반인 7만가구 증가에 그쳐 수급불안에 따른 집값 불안은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입주물량 통계에는 실수요자들의 주택 선호도등이 반영되지 않아 통계 자체로 시장 상황이 낫다는 판단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입주물량은 아파트 외에도 공공분양·사전청약과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 및 임대물량과 30가구 미만 일반공급 물량까지 포함된다. 전체 입주물량 중 올해 아파트의 입주물량은 32만2000가구(70%)로 나머지 13만8000가구(30%)는 비아파트다.

실수요자의 대다수가 대단지 아파트를 선호하는만큼 입주물량이 많다는 이유로 시장 안정과 주거질 향상을 내세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예상한 입주물량에는 비아파트도 적지 않다"며 "입주물량이 많아 보이지만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요구를 감안하면 물량이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입주물량 외에 기존 주택들의 매물 상황을 볼 때 시장 전체의 수급이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의 양도세 중과 규제와 임대차3법 도입의 영향으로 매매와 전세 시장에서 기존 주택에 대한 매물은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태다. 재고주택의 부족은 실수요자들이 더욱 신규 입주물량으로 더욱 몰려드는 현상을 낳게 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세금과 규제로 재고주택이 시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신규 입주물량으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을 볼 때 입주물량이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수급불안 없다고 했지만...입주물량도 최근 5년 중 가장 적어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적지 않다는 정부의 판단도 최근 4~5년 간 통계와 비교했을 때 실제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2018년 63만가구를 기록한 후 ▲2019년 52만가구 ▲2020년 47만가구로 매년 입주 물량이 줄어들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 입주물량도 올해가 최근 5년새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임대주택을 제외한 30가구 이상 아파트 입주물량은 22만3078가구로 지난해(27만5850가구)보다 크게 줄었다. 2018년 38만6380가구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만 봤을 때도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적었다. 올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3만1552가구로 지난해(15만463가구)보다 줄었고 5년간 물량 중에서 가장 적다.

입주물량 자체도 적은 상황으로 볼 때 올해 하반기 집값 역시 안정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리나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등이 변수가 될 수도 있으나 공급이 충분치 않은데다 수요 유입도 이어지는 추세여서 집값 안정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금리인상 전망과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거래량은 줄겠지만 상승 흐름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저가 단지들과 교통망 확충 이슈가 있는 곳과 지방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수요 유입이 이어지며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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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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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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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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