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지난 7월 14일 발화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딕시'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캘리포니아 역대 산불 가운데 두번째 규모로 확대됐다. 지금까지 불탄 면적은 1876평방킬로미터로 서울시 면적의 3배와 맞먹는 규모이며 지난해 8월 '어거스트 산불' 다음 규모다.
8(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캘리포니아주 북부 그린빌에서 발생한 '딕시산불'은 이날 오전까지 46만3000에이커(약1876㎢)의 산림지역을 불태웠다. 이는 텍사스주 휴스턴시보다 넓고 서울시의 3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비록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화율이 21%에 그치고 있어 '딕시산불'이 얼마나 더 번져나갈지 주목된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딕시산불'로 약 400채 이상의 건축물이 파괴됐으며, 1만4000채가 산불의 위협권에 들어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산불의 원인은 아직 조사중이지만 전기·가스업체인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G&E)은 나무가 자사의 송전선에 걸리면서 산불 발화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의 '딕시산불'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지중해 주변국을 중심으로 산불이 잦아지면서 산불로 타버린 산림면적이 평년의 8배 규모인 12만8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피해 규모가 2008~2020년 평균치의 4배인 8만㏊로 가장 많았고, 키프러스의 피해 면적은 8배나 늘었다.
특히 터키와 그리스도 지난달 말부터 대규모 산불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재난위험관리국의 헤수스 산미겔아얀스 박사는 "산불에 취약한 지역이 지중해 연안 국가에 국한하지 않고 전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그린빌에서 산불이 번지자 소방차가 매연을 뚫고 달리고 있다. 2021.08.09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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