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뇌물수수 의혹과 같은 선상서 비교"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7일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성남 FC 관련 뇌물수수 의혹과 인천 FC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한 데 대해 이 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안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지사 캠프의 대변인이 최근 방송에서 성남 FC의'뇌물 수수'에 대해 답변했다.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며 "그러면서 저 안상수가 인천시장을 할 때, 인천 FC가 GM대우에게 후원금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성남 FC 사건과 같은 결의 사건이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 측 발언으로 저 안상수와 인천 FC 그리고 GM대우는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인천 FC의 정당한 스폰서 계약을 이 지사의 성남 FC의 '뇌물 수수'와 동일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 FC는 시도민 구단의 모범 사례이고,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을 했다"며 "이러한 이미지를 성남 FC에도 씌워 뇌물 의혹을 덮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매우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전 시장은 그러면서 "이 지사에게 다시 한번 묻겠다. 정당한 후원과 '뇌물'이 어떻게 같은가"라고 반문한 뒤, "이러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 지사 측은 당장 답변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안상수 전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성남FC 후원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12 leehs@newspim.com |
다음은 안 전 시장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안상수입니다.
이재명 지사, 사과하십시오. 법적 대응 검토하겠습니다.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검찰에 가자고 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 시장을 할 때, 성남 FC가 네이버 등 6개 기업에게 후원이라는 명목하에 돈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재명 지사가 성남 FC의 구단주였습니다.
납득가지 않는 부분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는 기업이 후원할 때, 왜 성남 FC와 직접 계약을 하지 않았는지입니다. '희망살림'을 통해서 간접 후원을 받았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측근인 제윤경 의원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후원을 하면 기업 로고를 넣는 방식 등으로 해당 기업을 홍보합니다. 하지만 '희망살림'을 홍보한 것입니다. 돈은 기업이, 생색은 이재명 지사가 낸 것 아닙니까?
두 번째는 네이버는 후원금을 지급하고 제2사옥 건축 허가를 받았습니다. 두산건설은 용도 변경을 하면서 신사옥을 착공한다는 협약을 성남시와 맺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성남 FC 후원이라는 명목으로 기업에게 '뇌물'을 받고 민원을 해결해 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이재명 지사의 성남 FC 후원금 사건은 최순실의 K-스포츠재단 뇌물 수수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재명 지사 캠프의 대변인이 최근 방송에서 성남 FC의'뇌물 수수'에 대해 답변했습니다. 허위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안상수가 인천시장을 할 때, 인천 FC가 GM대우에게 후원금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성남 FC 사건과 같은 결의 사건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재명 지사 측 발언으로 저 안상수와 인천 FC 그리고 GM대우는 명예훼손을 당했습니다. 인천 FC의 정당한 스폰서 계약을 이재명 지사의 성남 FC의 '뇌물 수수'와 동일시 한 것입니다.
인천 FC는 시도민 구단의 모범 사례이고,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을 했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를 성남 FC에도 씌워 뇌물 의혹을 덮으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매우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재명 지사에게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정당한 후원과 '뇌물'이 어떻게 같습니까?
이러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재명 지사 측은 당장 답변하고 사과하십시오.
인천 FC는 당시 GM대우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했습니다. 게임당 1억, 20게임 계약입니다. 직접 계약이었습니다. 성남 FC 계약은 그 계약 내용을 알 수 없고, 후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심지어 성남 FC에 모두 전달된 것이 맞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저 안상수는 당시 인천 FC와 GM대우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서를 갖고 나왔습니다. 정당한 계약임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후원 계약은 이러한 양식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재명 지사는 정당한 계약서와 서류가 있다면 공개하십시오. 공개하지 않는다면, 저 안상수는 저뿐만 아니라, 인천 FC, GM대우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서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