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인재개발원서 8주간 사회적응 교육
신원확인 안된 아프간인 1명은 파키스탄서 돌려보내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그간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90명 전원이 마침내 한국에 도착했다. 이로써 아프간인 이송 작전 '미라클'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27일 외교부는 "아프간 인사 국내 이송 마지막 군 수송기가 27일 오후 1시 7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아프간 현지인 직원 및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78여 명이 26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08.26 photo@newspim.com |
이날 한국 땅을 밟은 3가족은 총 13명으로 전날 한국에 도착한 377명의 아프간인 외 후발대로 분류된 인원이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앞서 한국에 도착한 수송기의 좌석상황과 아프간인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후발대 13명은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의 협조하에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다 한국으로 향했다.
한국에 도착한 아프간인 전원은 해외유입 검역 과정과 동일하게 인천공항 입국 직후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1차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생활시설에서 대기하게 되는데 검사 결과 무증상이나 경증일 경우 생활치료센터로, 중증일 경우 치료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나머지는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이곳에서 약 6~8주간 머물며 사회적응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 중 2주간은 격리생활을 하며 일주일에 1차례씩 추가로 2번의 PCR검사가 진행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그동안 해외입국자를 통한 감염 차단을 자신해온 만큼 이번 아프간 특별기여자 입국에도 동일한 방침을 취한다는 입장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입국 시 공항에서 즉시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설에서 임시 격리를 통해 국내 접촉을 차단할 예정"이라며 "14일간 해당 지역에서는 외부 출입없이 격리를 진행하고, 코로나19가 지역에 전파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뉴스핌] 백운학 기자 =아프간인 환영현수막. 2021.08.26 baek3413@newspim.com |
전날 한국에 도착한 아프간인 377명은 현재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프간 현지 우리나라 정부 기관에서 근무할 당시 이미 신원검증을 마쳤다. 국내로 오기 직전에도 외교부 등 관계기관의 신원 확인을 마쳤고 이후에도 계속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들에게 환영의 뜻을 전한다"며 "법무부 등 직원들은 격리 기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는 등 지역 주민과 입소자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외교부 "아프간인 1명 카불로 환송"…입국자 수 정정
외교부는 이날 "오늘 오후 군 수송기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아프간인 총 13명을 포함해 국내 이송 아프간인 입국자 총수를 390명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출발한 아프간인은 당초 발표대로 391명이었다. 그러나 중간 기착지 이슬라마바드에서 한국행 출국 전 이송 대상자 신원을 정밀하게 재점검한 결과 당초 명단에 없던 1명을 카불로 환송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카불공항에서 1차로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명단에 없는 1명을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을 바로 한국으로 데려오지 않고 이슬라마바드로 이송했는데 여기서 신원을 재확인하면서 다행히 알아챈 것이다.
카불로 돌아간 아프간인 1명은 현지에서 신원 확인을 담당하는 미군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당시 혼란스럽고 긴박한 상황에서 상기 1명으로 인해 입국자 수 집계에 착오가 생긴 것을 즉시 공지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shinhor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