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중 수교 30주년 앞두고 고위급 소통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
외교부는 7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15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중국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1.4.3 [사진=외교부 동영상 캡처] |
왕이 국무위원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4월 3일 중국(샤먼) 개최 이후 5개월여 만에 개최된다.
이번 회담에선 내년 2월 개막 예정인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한국 측의 지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왕 부장은 청와대로 문 대통령을 예방하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논의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방중했지만, 시 주석의 답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이 지속되며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 참석을 요청할 경우, 상호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는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와 상호 실질협력 및 우호정서 증진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왕 국무위원과 한반도와 지역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왕이 부장의 방한 기간 중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 추진과 관련한 한중 인문교류촉진위도 열린다.
왕이 부장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해마다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올해 한중 양 장관은 분기별 한 차례씩 통화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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