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퇴 의사 강고해...지도부도 신중히 바라보는 중"
재난지원금 이의 제기에 "그래서 전국민 주장했던 것"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이낙연 경선 후보의 의원직 사퇴 결정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일 대구·경북 경선 일정에서도 사퇴 만류를 위한 설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의 충정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어제 (송영길) 대표가 만류한다는 입장을 드렸다"고 말했다.
[대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세번째)와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오른쪽)가 4일 오후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9.04 leehs@newspim.com |
고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지금까지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의사가 워낙 강고하고 의지도 결연하기 때문에 지도부도 이 문제를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송 대표가 내일 대구·경북, 모레 강원 순회경선이 이어지는데 그 과정 속에서 이 전 대표와 대화를 할 것"이라며 전했다.
'최고위에서 이낙연 후보의 사퇴안 처리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를 하위 90%까지 확대하겠다는 당 정책위원회의 설명에 관해서는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지원금을 지급하면 하위 88% 정도 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추경안이 통과된 것"이라며 "추경안 통과와 신청 사이의 가족 구성원 변화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가 있다. 정부가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90% 정도까지 지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나흘간 5만건 이상의 이의신청이 접수된 것과 관련해 "그래서 우리 당은 전국민으로 가자고 주장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기준선을 정할 때 선에 대한 이의제기와 공평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당국, 야당의 반대가 강해서 협상과정에서 그정도 선이 된 것"이라며 "이런 이의제기는 사실 어느정도 예측된 문제다. 지금도 말한대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맞지 않냐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민 지급으로의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협상을 통해 (지급의) 틀을 바꾸려면 새로 추경안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의신청을 받아서 지급하는 것은 현재 추경안 범주 내에서 처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발 사주 의혹'으로 인해 압수수색을 당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그의 입을 통해 나온 것들은 의혹만 커지는 내용이었다"며 "본인의 법적 책임을 면하기 위한 '빠져나가기'식의 회견었다. 이제 압수수색도 들어갔으니 공인으로서 김웅의원이 진실의 입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