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가천대길병원을 비롯해 병원 2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 62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인천시는 병원과 학교 집단감염 관련 65명을 포함해 모두 15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인천에서 코로나19 발생이후 하루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다.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에서는 입원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와 의료진 등 28명이 확진됐다.
병원 측은 확진자가 나온 층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같은 병동의 전체 환자와 의료진, 종사자들에 대해 사흘 간격으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길병원 집단감염 첫 확진자는 암센터 병동에서 입원 중이던 환자 A씨로 지난 11일 요양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정오까지 길병원 집단감염 확진자는 환자 12명, 종사자 2명, 기타 14명 등 28명이다.
계양구의 병원에서도 34명이 확진돼 집담감염으로 분류됐다.
이 병원은 전날 환자와 종사자 등 168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 환자 32명과 종사자 2명 등 모두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병원에서는 지난 10일 종사자 1명이 '미결정'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다음 날 입원 환자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방역 당국은 이 기관을 코호트 격리하고 확진자들을 차례로 국가지정 치료병상에 이송하고 있다.
서구 어린이집과 중학교에서도 각각 감염자가 2명씩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6명과 10명으로 늘었다.
남동구 직장과 부평구 직장에서도 각각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 관련 65명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중 48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38명의 감염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전날까지 인천지역의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9개 가운데 38개, 감염병 전담 병상은 534개 중 393개가 사용 중이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1만33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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