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 출석 답변
"김정은 당대회 핵무기 발언은 대내적 메시지"
[서울=뉴스핌] 이영태·신호영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4일 "(북한 비핵화는) 김정은 총비서가 인민들 앞에서 직접 한 약속"이라며 "아무리 북한이 1인 체제라고 해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나'라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질의에 "김정은 총비서의 비핵화 의지는 잘 아시는 것처럼 4.27 판문점 선언 또 9.19 평양 공동선언에 직접 서명을 했고 또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도 그 원칙에 합의를 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외교통일안보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이 열린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2021.09.14 kilroy023@newspim.com |
정 장관은 "김정은 총비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여부를 우리가 따지는 것보다는 그가 약속한 내용을 행동에 옮기도록 계속 우리가 압박하고 협상을 통해서 그러한 결과를 유도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태 의원이 '올해 초 8차 노동당 당대회 때 지난 4년간 핵무기를 지속 발전시켜 왔다고 밝힌 김정은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묻자 "대내적 메시지로 보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 비핵화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는 태 의원의 전언에는 "폼페이오 전 장관의 판단이 다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11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태 의원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 소집 요건에 해당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순항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과거에 제 기억에 순항미사일 발사 시 NSC 상임위를 한 번 개최한 적은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최근에 특히 금년 들어서는 지난 3월에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지만 NSC 상임위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고, 방어체계는 확실하게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北京)올림픽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정부로서는 문 대통령의 베이징올림픽 참석 문제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관해서는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 양국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추진한다는 기본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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