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겨냥 "한창 개혁 페달 밟을 때 당이 장관 물러나라 해"
이낙연 "문제 밝혀졌으면 손준성 몰아냈어야", 秋 "네거티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당시 검찰의 고발 사주 논란이 커지면서 각광받고 있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당시 여당 대표였던 이낙연 후보를 겨냥해 강하게 비판했다. 2위 역전을 노리는 추 후보가 고발 사주의 확산을 통해 이 후보를 공격했다.
추 후보는 15일 새벽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한창 개혁 페달을 밟고 있을 때 '당이 재보궐 선거 분위기 망친다며 장관 물러나라 한다. 그것이 정치'라는 소리를 듣고 모두를 위해 물러났었다"라며 "그런데 당은 끝내 개혁을 실종시키고 선거 참패하고 검찰의 음습한 쿠데타도 모르고 거꾸로 장관이 징계 청구로 키워줬다고 원망을 했다"고 비판했다.
추 후보는 "이제 와 해임 건의한 대표가 탓을 바꾸려는 프레임 걸기를 시도한다"라며 "이런 걸 정치라고 해야하나 싶다"고 분노를 표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 대선 경선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에 참석해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1.09.14 photo@newspim.com |
이낙연 후보는 전날 경선 TV토론회에서 추 후보를 겨냥해 "문제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면 장관 책임 하에 인사 조치를 하든지 몰아냈어야지 왜 그 자리에 임명했나"라며 "그것을 어떻게 당 대표 탓을 하느냐"라고 질타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누구 로비였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윤 전 총장의 로비였나. 혹은 장관이 그분(손 검사)이 그 자리를 지키도록 했나. 그러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후보는 "당시 당 대표였는데 이를 바로잡으려는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해임 건의를 했다고 보도가 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 로비도 있었고 당에서도 (손 검사를) 엄호한 사람이 있었다. 청와대 안에서도 있었다"며 "(이 후보가 당대표 시절) 그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나"라고 반격을 가했다.
추미애 캠프는 토론회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낙연 후보의 TV 토론팀장이 윤석열이 아닌 이상 같은 당 후보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질문을 가장한 네거티브'"라고 맹비난했다.
캠프는 "윤석열의 혐의에 대한 문제의식 보다는 손준성을 청부고발의 '시발점'으로 단정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힌 것은 장관이 윤석열의 로비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발언을 들어야 했다"며 "이는 윤석열에 면죄부를 주는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며, 윤석열의 전횡에 맞서 수사지휘권과 징계 청구를 단행한 장관에 대한 명백한 인신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캠프는 "손준성은 추미애 장관이 임명했기 때문에 윤석열의 측근이 아니라 추미애 사람이라는 식의 윤석열의 주장과 똑같다"며 "이낙연 후보는 오늘의 토론 발언에 대해 상처 받은 많은, 검찰개혁을 염원하는 모든 시민과 당원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