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본사와 임금 협상 결렬...실질 임금 보상 촉구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샤넬·시세이도·로레알 등 해외 명품 화장품 판매 직원들이 노동 쟁의에 돌입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 로레알코리아의 백화점면세판매서비스 노동조합은 지난 14일부터 쟁의에 돌입했다. 이들은 전국 백화점에 유니폼이 아닌 파업 티셔츠에 '투쟁'이라고 적혀있는 뱃지를 입고 출근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0.05.13 alwaysame@newspim.com |
노조가 쟁의에 돌입한 것은 외국계 본사와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결여된 실질임금보상, 온라인 매출에 대한 매장 직원의 기여도 인정, 백화점의 일방적인 연장 근무에 대한 노조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 직원의 노동 환경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악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계 명품 화장품 매장 직원 임금체계는 기본급에 성과급을 더한 식으로 책정되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장 매출이 줄며 실제 임금이 감소했다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최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80% 이상의 높은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한 이후 지난 14일부터 쟁의행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복장 파업에 참여하는 3사 직원 수는 약 1600여명으로 파악된다. 로레알코리아 1000여명, 샤넬코리아 화장품 부문 400여명, 한국시세이도 2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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