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수소 사업자로의 대전환을 선포한 한국가스공사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단기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증권가에선 목표가 상향조정에 나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일종가대비 10.51% 뛴 4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10분 후부터 빠르게 치솟은 주가는 장 초반 4만9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7일 'KOGAS 2021 A New Era' 행사를 열고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을 선포했다(가운데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사진=가스공사] 2021.09.27 fedor01@newspim.com |
가스공사는 전일인 27일 'KOGAS 2021 : A New Era' 행사를 열고 수소, 신사업 추진전략인 비전2030을 발표했다. LNG 벙커링, 콜드체인 클러스터, 가스투파워 등 기존 LNG사업과 관련된 계획과 함께, 해외 그린수소 생산 및 도입,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수소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그린수소 생산·도입 규모는 2025년 10만톤, 2030년 20만톤, 2040년 121만톤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신사업 진행을 통해 2030년 연간 영업이익 3조원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사업부문별로는 가스도매사업이 1조원, 해외사업이 1조원, 수소 및 신사업이 1조원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최근 유가와 LNG 가격 상승으로 본업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으로 수입되는 LNG 현물가(JKM)가 급등해 MMBtu(열량단위) 당 3월 5.8달러에서 9월 27달러로 약 5배 올랐다.
증권가에선 다수의 주가 모멘텀에 주목하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17~2019년의 0.55~0.7배 밴드와 비교하면 명백한 저평가 구간이다. 수소 사업으로 성장성을 더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평가 근거는 없어 보인다"며 "적정주가를 5만1000원으로 기존 대비 11%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및 천연가스 상승으로 국내 가스도매사업과 해외 자원개발사업 모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비전 2030 발표로 중장기 성장성도 강화되었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1000원으로 21%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사업은 그동안의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주가 모멘텀"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와 수소경제 내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원(2021F PBR 0.59배 적용)으로 16% 상향한다"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