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0% 감산에 이어 내달 가동 전면 중단
주력 수출 차종,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차질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국지엠(GM) 부평1공장이 내달 2주간 휴업에 들어간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내달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부평1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이달 가동을 절반으로 줄인 데 이어, 내달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것이다.
이번 휴업으로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월평균 2만여대를 북미에 수출하는 등 수출 1위 차종이다. 또 올들어 8월까지 내수 시장에서도 1만4713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4월 부평1공장을 비롯해 부평2공장, 창원공장에 대해 50% 감산하다가, 5월 말부터 부평2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장을 100% 가동에 들어갔다. 말리부와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경우 올초부터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이며 생산을 줄여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부평1공장의 경우 내달 2주간 가동을 중단하고 이후 상황은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M을 비롯한 토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동남아로부터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달부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및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돼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으며 현지 반도체 공장의 가동률이 주저앉았다.
[사진=한국지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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