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성추행 가해 사건으로 직위해제 된 음대 A 교수가 학계 활동을 지속해 온 사실을 규탄하며 학교 측에 파면을 요구했다.
서울대 학생단체인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대인 공동행동(공동행동)'은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교수의 학회 집행위 자격을 박탈하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에 휩싸인 서울대 음대 교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0.07.02 hakjun@newspim.com |
공동행동은 "해당 교수는 교수직이 해제됐음에도 본인의 학교 집무실에 출입하며 학회 이사회에 출석했고 다수의 학술대회에도 집행위원 등으로 버젓이 이름을 올려둔 것이 확인됐다"며 "성폭력 사건으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고, 분명 교수직에서 해제되었음에도 다수의 학회에 참가하며 '서울대학교 교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A 교수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 교수가 참여 중인 학회 측이 즉시 해당 교수의 집행위원·고문 자격을 박탈할 것,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가 당장 A교수를 파면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해당 교수는 지난 2018~2019년 대학원생 제자를 상대로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대 인권센터 조사 결과 A교수는 피해자 숙소에 강제 침입하고 동의 없이 신체접촉을 일삼는 등 가해 사실이 인정됐다.
공동행동은 기자회견 이후 학회 측에 A 교수의 위원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발송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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