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참여 40개국 만장일치 지지
내년 5월 장관회의서 최종 결정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모로코 라밧에서 열린 국제교통포럼(ITF) 제34차 관리이사회(실무위원회)에서 김영태 사무총장의 연임에 대해 투표에 참여한 40개국이 만장일치로 지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제교통포럼은 교통분야의 글로벌 담론을 주도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범정부 기구로 63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1953년 출범한 유럽교통장관회의가 2006년 확대 개편됐고, 우리나라는 2007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2017년부터는 김영태 사무총장(장관급)이 사무국을 이끌고 있다.
김영태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 [사진=국토교통부] |
김 총장은 국제교통포럼의 최초 비유럽권 사무총장으로, 2006년 포럼이 확대 개편된 이후 최초로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장의 연임 여부는 내년 5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교통장관회의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되는데, 이번 투표 결과로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의 임기는 5년으로, 김 총장의 1차 임기는 내년 8월 종료 예정이다.
김 총장은 1차 임기 동안 과거 유럽국가 중심이던 국제교통포럼에 우즈베키스탄, 몽골, 콜롬비아 등 비유럽 국가를 회원국으로 유치하는 등 저변을 확대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교통기구로 자리잡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한국의 미래 모빌리티, 자율주행차, 알뜰교통카드 등 다양한 국내 교통정책을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국제사회 교통분야 의제 형성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에도 기여해왔다. 지난 8월에는 김 총과 노형욱 장관이 한국의 교통분야 국제 위상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어명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국토부는 이번 김영태 사무총장 연임을 위해 외교부, 주 OECD 대표부와 긴밀히 공조해 사무총장 활동 지원과 회원국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교섭 활동을 해왔다"며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의 연임은 국제교통포럼 구성 이래 최초의 사례로, 앞으로 교통분야에서 한국의 위상 강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