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시기 경과 따라 예방 효과 감소"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도 추가접종 필요"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방역당국이 올 상반기 접종한 고령층·고위험군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감염취약시설(노인·장애인 등 시설)에 입원·입소 중인 이들의 추가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9월말부터 10월 3주까지의 증증화율은 60대 이상에서 5.38%~8.94%를 기록해 60대 미만(0.53%~0.74%)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같은 기간 치명률도 60대 미만은 0.04%~0.11%인 반면 60대 이상은 1.97%~3.58%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최근 5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452명 중 미접종자와 불완전 접종자의 비율은 71.9%인 반면 완전접종자의 비율은 28.1%로 단순 비교 시에도 2.5배 이상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파력이 높은 델타변이가 우세종이 된 7월 이후부터 확진자, 중증환자·사망자 수가 모두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됨에 따라 증가폭은 지속 또는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기본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접종효과 감소와 돌파감염발생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 중 상반기에 접종한 고령층(60세 이상)의 비중이 증가 추세다.
이와 함께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중심으로 집단발생과 확진자가 늘고 있다. 10월 요양병원·시설, 주간보호센터, 정신의료기관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건수는 81건으로 확진자는 1450명으로 집계됐다. 9월 기준 집단감염 46건·확진자 616건, 8월 집단감염 33건·확진자 358명과 비교하면 큰 증가 폭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해당시설 입원·입소자는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란 점에서 고위험군 당사자를 비롯한 종사자들까지도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보호와 의료체계 유지 등을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안전한 이행을 위해선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