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존층 파괴 장본인...사드도 주민에 영향"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미국을 향해 지구 환경파괴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사죄하고 청산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14일 북한 외무성에 따르면 김일철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는 전날 '숨길수 없는 지구환경파괴자의 정체' 글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전쟁에 의한 피해를 능가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2017년 촬영된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외무성은 "미국이 인류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원자탄을 사용한 이래 1990년대 초까지 1000여 차례에 달하는 핵실험을 진행해 오존층을 파괴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3년 이라크 전쟁 중 열화우라늄탐을 100~200t이나 사용했으며 2015년에는 이슬람교 국가의 목표물 타격을 위해 수리아 영토에서 열화우라늄이 들어있는 30mm 구경의 철갑탄을 5000발 이상 발사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경상북도 성주군에 있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역시 "강력한 전자기파 발생으로 주민들의 건강과 농업생산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면서 사례로 거론했다.
외무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죄악으로 가득찬 저들의 지구환경파괴역사를 국제사회 앞에 반성하기는 커녕 개발도상국에 압력을 가해 능력 이상의 책임을 지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기후변화 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지구환경을 무참히 파괴한 죄과에 대해 세계 앞에 성근하게 사죄하고 옳바른 청산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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