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빗 솔로몬이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을 우려하면서도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중국에서의 사업은 성장할 것이라고 보았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 컨퍼런스 '글로벌 뱅킹 서밋'에서 솔로몬은 미중 양국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가운데서도 골드만삭스의 중국사업은 확대될 것이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솔로몬은 "미중 관계에 있어 여러 도전 요인이 있을 것이고 골드만삭스가 그런 상황에 관련되든 않든 간에 중국에서 특정 활동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10년 또는 20년을 내다보면 중국에서의 우리 사업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관련해 JP모간의 회장 제이미 다이먼의 최근 발언도 주목 받은 바 있다. 불과 일주일 전 다이먼 회장은 중국에 관한 잘못된 발언에 대해 급하게 두번이나 사과했다.
앞서 다이먼 회장은 보스턴대학 강연에서 "JP모간이 중국 공산당보다 오래 생존할 것임을 장담한다. 중국에서는 이같은 말을 감히 못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후 다이먼 회장은 "농담을 후회한다. 이런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당시 농담은 우리 회사의 능력과 생존력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가나 지도자, 사회와 문화를 막론하고 어떤 집단에 대해 농담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기 때문에 내가 한 발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앞서 다이먼 회장은 급하게 자신의 발언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중국 사업에 대한 그의 전망은 바뀌지 않았음을 확인한 반면 솔로몬 CEO는 미국 뉴욕에 대해서는 우려 요인이 있음을 지적했다. 다름아닌 세금 요인이었다.
그는 "뉴욕이 더 이상 기업환경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많은 회사가 직원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높은 세금은 뉴욕의 글로벌 금융·산업 중심지로서의 미래 위상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솔로몬은 "뉴욕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글로벌 지위가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0년 동안 디트로이트가 쇠퇴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결국 인센티브와 세금, 그리고 생활비 수준"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정이 악화하자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와 뉴욕 주의회는 올해 상반기 기업 및 개인의 세금 인상을 추진한 바 있다.
뉴욕 시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추진하는 '더 나은 재건' 법안에서 정한 부자 증세 규정까지 적용하면 개인 소득세율은 최고 66.2%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미 싱크탱크 택스 파운데이션은 추산했다.
약 4만3000명의 직원을 둔 골드만삭스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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