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키움증권이 7일 효성첨단소재에 대해 우호적인 수급 여건으로 내년에도 증익이 전망됨에 따라 목표가를 기존 9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내년 영업이익은 5267억원으로 올해 대비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PTMEG 가격 상승에 따른 베트남 스판덱스의 감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산업자재 주력 제품인 PET 타이어코드의 유효공급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OE 타이어향 수요 증가로 PET 타이어코드는 내년에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45%를 기록하며 2000년부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효성의 타이어코드 [사진=효성] |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증설한 아라미드의 물량 증가 효과가 반영되고 내년 7월 2500톤의 탄소섬유 증설분이 본격 가동할 예정" 이라며 "PET 타이어코드보다 생산능력이 큰 스틸 코드도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수직 계열화된 생산 공정을 통해 PET Chip 수요량의 70%를 계열회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 받고 있고 매출의 약 50%가 주요 타이어 업체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에서 발생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탄소섬유 등의 증설로 연간 1500억원 수준의 Capex가 발생할 전망이지만, 언양 공장 부지/구축물 매각, 우호적인 제품 수급 현황 및 환율 여건 지속으로 2019년 400%를 상회하던 순차입금비율은 내년 113.5%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주력 제품 시장 점유율 수성 전략 및 베트남 유휴 부지 보유 등을 고려하면 코로나19 등으로 지연된 타이어코드 증설 및 경제성을 고려한 국내 설비의 합리화 등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탄소섬유 사업 가치를 좀 더 공격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연산 생산능력은 4000톤으로 매출액은 600억~70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추가적인 증설로 내년과 내후년 매출액은 각각 1239억원, 1534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탄소섬유 컴포지트 업체인 Weihai Guangwei Composites, Sinofibers Technology, KBC의 올해 추정 PER은 53~83배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원화 기준 매출액 700억원대 초반이었던 Sinofibers Technology와 KBC의 현재 시가총액은 각각 4조6000억원, 5조2000억원이다. 점진적으로 동사 밸류에이션 상향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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