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주·수도권 5주·비수도권 2주 연속 최고단계
당국 "3차 접종률 급증…고령층 환자 감소세 다행"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방역당국이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 대한 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진단했다. 이로써 전국이 4주째, 수도권 5주째, 비수도권은 2주째 '매우 높음'이 유지되고 있다. 의료대응역량 역시 한계에 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12월 3주차, 12월12~18일) 종합적인 주간 위험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직전 주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위험도 평가 핵심지표인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이 12월 2주차 84.9%에서 3주차 86.5%로, 비수도권은 68.5%에서 72.6%로 모두 증가했다. 수도권 의료대응역량은 127.5%에서 141.9%로 초과 상태가 지속되고 비수도권 또한 77.7%에서 92.5%로 급격한 증가 양상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36명으로 집계되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02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19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 2021.12.19 mironj19@newspim.com |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도 6068명에서 6866명으로 798명 증가했다. 다만 입원중인 환자는 5623명에서 5417명으로 206명 소폭 줄었다. 일평균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는 945명, 주간 누적 사망자는 434명이다. 발생의 선행지표인 검사양성률은 2.46%에서 2.7%로 늘어 지역사회 숨은 감염 확산세가 여전하다.
예방접종 지표는 60세 이상 연령대의 3차 접종률이 직전 주의 31.4%에서 54.8%로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위중증환자 발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들었다.
주간 변이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18일 0시 기준 국내 감염98.3%가 델타형 변이고 1.7%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91건 확인됐으며 국내 감염이 68건, 해외유입 23건이다.
이 단장은 "지난 6일부터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 시행에도 유행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 가능성, 고령층 확진자·위중증자 증가, 18세 이하 청소년 확진자 증가 등 위험요인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이 빠르게 오르면서 전체 신규 환자 가운데 고령층 비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점은 다행"이라며 "강화된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추가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