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공수처, 野 의원 78명에 윤석열·김건희까지 통신 조회...尹 "짐작했다"

기사입력 : 2021년12월29일 18:26

최종수정 : 2021년12월29일 18:26

공수처, 윤석열 3회·김건희 1회 조회
"왜 정권교체해야 하는지 자명하게 보여줘"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통신 자료를 조회한 데 대해 "결국 국민에 대한 입법 사기 아니냐"고 반발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많은 언론인들, 심지어 기자의 모친, 그리고 우리 당 국회의원의 거의 2/3 가까이 그런 통신 사찰을 했는데, 저나 제 가족 것도 했으리라고 짐작은 했지만 이런 공수처를 만드려고 그렇게 무리를 했는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기들이 맨날 비판하던 과거 권위주의 독재 시절에나 있던 짓을 이렇게 하는 걸 보니까 우리 국민들이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앞서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가 야당 정치인, 언론인에 이어 윤 후보와 배우자 김 씨의 통신 자료까지 조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공수처가 통신 자료를 조회한 국민의힘 의원은 총 79명으로, 당 소속 의원 105명 중 74.3%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날 국민의힘이 집계해 발표했던 60명에서 19명이 더해졌다.

윤 후보의 경우 공수처 3회, 서울중앙지검 4회, 인천지검 1회, 서울지방경찰청 1회, 관악경찰서 1회였고, 부인 김 씨는 공수처 1회, 서울중앙지검 5회, 인천지검 1회였다.

윤 후보의 통신자료 조회 시기는 공수처는 9~10월, 중앙지검은 5~6월, 10~11월이었고, 부인 김 씨의 조회 시기는 공수처는 10월, 중앙지검은 5~6월과 8월이었다.

또한 윤 후보의 핵심 측근 3인방으로 꼽히는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이 모두 공수처의 통신기록 조회 대상이 된 데 이어 윤 후보 대선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병민 선대위 대변인에 대해서도 공수처가 통신 자료 조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고발사주 의혹 수사가 한창이던 10월 1일에 공수처의 수사 대상도, 국회의원도 아닌 김 대변인에 대해 통신 조회했다"며 "공수처가 여권의 정권 보위대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대국민 상대로 모든 수사기관을 총동원해 야당 후보를 사찰하고 민간인을 사찰하는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것은 민주 정부를 가장한 현 정권의 엽기적인 행각"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78명, 윤석열 대선 후보, 그리고 그 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 횟수가 계속 밝혀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국회의원 78명, 후보자에 대해선 10회, 후보자 가족에 대해선 9회의 불법사찰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한 청년 단체가 통신정보 조회를 당했다"며 "방금 전 이 자리에 오면서 제보를 받았다. 탈북 단체를 후원했다는 이유로 금융 계좌가 조회 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공수처장을 사퇴시키고 관련기관 주모자를 밝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제 정권 교체를 해야 할 명분이 뚜렷해졌다"며 "이러한 반인권적, 반민주적 행위를 일삼는 이 정부에 대해 저희 국민의힘은 반드시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선대위 종합상황실에 불법사찰 국민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해야 할 수사는 하지도 않고 야당 뒤꽁무니 뒷조사만 하고 있는 공수처야 말로 불법적인 조직이고 즉각 해체돼야 마땅하다"며 "김진욱 공수처장은 책임지고 구속돼야 마땅하고 당장 감옥에 보내야 마땅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수처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곳이라고 거짓말하더니, 살아있는 권력은 에스코트해서 황제 수사하고 비판적인 민간인까지 전부다 샅샅이 뒷조사하는 공수처는 세금 혈세를 도둑질하는 아주 나쁜 조직"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김진욱 처장에게 모든 책임을 묻고 즉각 탄핵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를 소집해 김 처장을 출석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