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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투자자들 사이에 기대와 소문이 가장 무성한 섹터로 전기차를 빼놓을 수 없다.
아직 제품 양산에 돌입하지 않았거나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하지 못하는 전기차 업체들이 전망과 기대만으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일례로, 리비안(RIVN)과 루시드 모터스(LCID)의 기업 가치 합계는 1500억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업체 모두 실질적인 매출액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2022년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제시한 혁신적인 기술이 실제 제품을 통해 확인되는 한편 차량을 판매해 매출을 올리는 결실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카누(GOEV)와 피스커(FSR), 로즈타운 모터스(RIDE) 등 지난 1년 사이 주식시장에 입성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2022~2023년 사이 차량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을 인도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한 때 사기 의혹에 홍역을 치렀던 니콜라(NKLA)가 23일(현지시각) 전기 트럭 트레 BEV를 첫 출고했다는 소식에 장중 18% 폭등을 연출, 업계 전반의 청신호를 예고했다.
이날 미국 투자 매체 CNBC는 시가총액 1조달러의 이정표를 세운 테슬라(TSLA)의 인기가 2022년 한풀 꺾이면서 스타트업으로 '사자'가 확산되는 시나리오를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기차 및 배터리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을 지금부터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
내년 이후 업체들의 가시적인 실적을 겨냥해 길게 보고 매입하는 전략이 쏠쏠한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지난 2018년 출시된 글로벌 X 오토너머스 앤드 일렉트릭 비히클 ETF(DRIV)가 꼽힌다.
총 운용 자산 규모가 13억5000만달러로 집계된 펀드는 테슬라(TSLA)와 도요타(7203), 포드(F), 제너럴 모터스(GM) 등 자동차 종목과 함께 엔비디아(NVDA)와 퀄컴(QCOM),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L) 등 반도체를 포함한 IT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25%로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과 흡사한 운용 성과를 거뒀고, 최근 1년 수익률이 28%로 나타났다. 3년 사이에는 168%에 달하는 누적 수익률을 제공, 투자자들을 크게 만족시켰다.
블랙록이 2019년 출시한 아이셰어 셀프 드라이빙 EV 앤드 테크 ETF(IDRV)도 월가가 추천하는 상품이다.
총 운용 자산 규모가 약 6억달러인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테슬라와 다임러(DAI)를 포함한 자동차 종목 이외에 AMD(AMD)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이 상당수 편입됐다.
3년 이상 장기 수익률이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연초 이후 성적이 약 25%를 기록했고, 1년간 29%의 수익률을 올렸다.
2018년 출시된 크레인셰어 일렉트릭 비히클 앤드 퓨처 모빌리티 인덱스 ETF(KARS)는 운용 자산 규모가 3억달러를 넘어선 펀드다.
최근 3개월 사이에만 7%의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1년과 3년 사이 각각 26%와 184%의 운용 성적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전기차 배터리 섹터에만 투자 영역을 좁힌 상품으로는 2010년 선보인 글로벌 X 리튬 앤드 배터리 테크 ETF(LIT)와 2018년 출시된 앰플리파이 리튬 앤드 배터리 테크놀로지 ETF(BATT)가 대표적이다.
LIT는 연초 이후 35%를 웃도는 수익률로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고, 1년 운용 성적도 42%로 쏠쏠했다.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227%와 272%에 달했다.
BATT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로 S&P500 지수에 크게 뒤쳐졌고, 1년과 3년 운용 성적이 각각 20%와 66%로 집계됐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