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민주당 세종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서 밝혀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세종의사당에 상임위원회 등 많은 기능이 이전되면 거기에 맞춰 중앙당의 세종당사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세종시 조치원읍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종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당 대표로서 공약 하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중앙당 세종당사 시대를 열겠다는 것은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뜻"이라며 "대통령과 행정부 입법부가 세종시에서 한데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하는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이재명 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세종시당 선거대책위 출범식[사진=민주당] 2022.01.08 goongeen@newspim.com |
이어 송 대표는 "지난해 세종의사당 설치법이 통과됐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함께 실질적인 행정수도 기능을 하겠다는 공약을 했다"며 "저도 당에서 잘 뒷받침해서 이 후보가 당선되면 이곳에서 대통령 집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종시의 공무원들을 국정감사나 상임위가 열릴 때마다 불러 올려서 고생시키는 낭비와 비효율을 줄여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당에서 1번으로 민주당 세종당사 시대를 열어 세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송 대표의 발언은 지난 6일 민주당 소속 박병석 국회의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회 전체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세종의사당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함께 민주당의 중앙당 사무실을 옮기겠다는 발언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에는 현재 우리나라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3개 부처가 이전해 있으며 기존 국회 용역에서 오는 2027년까지 세종의사당으로 11개 상임위와 예산결산위원회를 옮기는 안이 제시돼있다.
여기에 청와대 제2 집무실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세종시에 설치하는 것을 결정했고 국민의힘도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관련 법안을 이미 발의해 놓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만약 이날 송 대표가 언급한 민주당 중앙당사 설치 공약이 현실화 된다면 세종시에 당정청(黨政靑)이 모이게 되는 것으로 사실상 우리나라 '정치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세종시당 선거대책위 출범식에는 송 대표를 비롯해 김영진 사무총장과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 이장섭 충북도당위원장,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 홍성국 세종갑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동영상 축사를 통해 "세종시에는 국가균형발전의 꿈과 의지가 담겨 있다"며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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