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례브리핑서 출마 의지 처음 밝혀..조상호 "새로운 경제시장 필요"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이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사실상 3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지난해 퇴임한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자신의 SNS에 이 시장과 경선을 통해 시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세종시에 자신의 역할이 아직 남아있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 시장은 "많은 고민과 함께 주변 여러분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었다"며 "세종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계획을 다시 짜야하는 시점에 교통 주택 상가공실 등 여러가지 문제 해결에 있어 제 역할이 아직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0월 14일 당시 이춘희 세종시장(왼쪽)이 조상호 정무부시장에게 임용장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사진=세종시] 2022.01.06 goongeen@newspim.com |
이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 및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 추후 출마여부를 확실하게 발표하겠다"고 3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3선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이 있었지만 공식적인 대답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춘희 시장의 발언 직후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경선으로 이 시장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전 부시장은 이날 "세종시는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시민들의 눈은 미래를 향하고 있다. 토목과 건설에서 문화와 경제로, 서울을 너머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스마트한 행정수도를 이끌 일꾼 새로운 경제시장을 찾고 있다"며 세종시에 새로운 변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민지산(制民之産)' 사자성어를 예로 들어 "국민의 생업을 살피는 것이 정치의 본분"이라며 "과거 업적과 화려한 이력은 참고사항이다. 세종을 위해 어디든 달려가고, 시민들 앞에 머리 숙일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간접적으로 자신을 부각시켰다.
한편 대선을 2달 여 남겨 놓은 시점에 자칫 당내 갈등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을 염려해서인지 "하지만 선당후사(先黨後私)다. 대선이 62일 남았다"라며 "저도 세종시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시장님께서 최종적으로 출마 결심을 밝히신다면 비전과 정책 중심의 멋진 경쟁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 시장과 경선을 벌일 각오가 돼있음을 시사했다.
이 시장은 1955년생으로 초대 행복청장과 건교부 차관,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을 거쳐 2014년 세종시장에 당선되고 2018년 재선됐다.
조 전 부시장은 1970년생으로 이해찬 국회의원 보좌관과 세종시장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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