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와 대화, 北 가능한 선택지 강조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미국이 연초부터 거듭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대응할 병기가 많다며 강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 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은 무기고에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며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 등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이 도구들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다만 구체적 내용은 지금 밝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하는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2021.08.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잠재적으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데 대해 거듭해 우려를 표시했다"며 "북한에 대화와 외교를 제안하면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들과 긴밀히 협의해 왔고 유엔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부가 이번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가 미국 본토나 미국민, 동맹 등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하지만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따른 불안정한 파급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상당 기간 북한에 대화 제안을 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외교와 대화가 현재로서 북한의 가능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 같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 "바이든 정부는 초기부터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지원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은 대화 대신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