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EU 내 생산설비 규모 2배 확대
K-배터리 소재기업, '글로벌 Top 10' 안착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내 신규 투자를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터리 소재기업들은 글로벌 탑(Top) 10에 안착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DOE)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내 건설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중 11개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 관련 설비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 내 가동중인 국내기업의 배터리 설비는 미국 전체 생산 설비의 10.3%에 불과하지만 발표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2025년까지 70% 수준으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까지 미국내 건설예정 배터리 설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01.12 fedor01@newspim.com |
유럽연합(EU) 지역은 2017년부터 진행된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로 이미 국내 배터리 3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EU내 배터리 생산설비(Capa) 중 국내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한국전지산업협회)로 지난해(1.~11월) 국내 배터리 3사의 EU시장 판매 점유율은 71.4%(SNE)다.
이 같은 EU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은 현재 생산설비 규모를 2025년까지 2배(99.7→204.1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가장 규모가 큰 중국에서는 중국 자국업체들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기업들의 실적은 EU·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점유율 10% 미만)한 상황이다.
산업부는 중국을 제외한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국내 기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달성하고 있고 현재 시장점유율·투자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EU, 미국에서의 선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기업들의 매출액은 2017년 대비 2020년 매출액이 2~8배 증가했다. 이들은 배터리 3사 협력,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토대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0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기준 6개의 국내소재 기업들은 글로벌 탑 10안에 진입했다.
이차전지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수산화 리튬은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고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호주·칠레·아르헨티나 등으로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2025년 국산화율 37%를 목표로 국내 설비투자와 배터리 재활용 등도 추진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
니켈, 코발트는 배터리 3사와 포스코 등이 광산기업 지분투자, 장기구매 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전구체는 포스코케미칼, LG화학, 에코프로GEM 등 양극재 기업이 국내 생산공장 설비를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조흑연은 포스코케미칼이 2023년까지 1만6000톤의 생산설비를 구축 예정이고 천연흑연은 포스코가 탄자니아 광산(블랙록마이닝) 지분 인수로 2024년부터 3만5000톤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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