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 실종자 가족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유감을 표명했다.
피해자 가족 협의회 대표 안모 씨는 "정 회장은 책임을 회피하고 물러 날게 아니라 실질적인 사태 해결을 총괄 책임지고 응당한 처벌을 받으라"며 "사퇴는 면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학동 참사 때에도 고개를 숙였으나 그때와 달라진 모습은 없었다"며 "사퇴 뒤 다른 사람을 세운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어디선가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하며 물러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22.01.17 mironj19@newspim.com |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가 능사 아니고 책임지는 모습도 아니다"며 "사고수습 전면에 나서 책임있는 조치 확실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실종자 구조에 모든 인적 물적 자원 총동원할 것과 피해 가족과 상인, 주민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사고 아파트를 비롯 건설 중인 모든 아파트에 대한 엄정한 안전진단을 통해 입주 예정자는 물론 국민과 전문가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안전 장치 강구하라"고 밝혔다.
정몽규 현산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에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건물 일부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그중 1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나머지 5명에 대한 구조작업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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