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의 대표적 해양문화 유산으로 평가받는 '해녀굿'이 서귀포시 해안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제주도는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ʻ해녀굿ʼ이 7일 서귀포시 하효동 어촌계를 시작으로 4월초까지 도내 34개 어촌계에서 봉행된다고 밝혔다.
'해녀굿'은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약 두 달에 걸쳐 도내 해안가에서 해녀공동체가 진행하는 전통의례로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제주 해녀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녀굿'.[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2.02.07 mmspress@newspim.com |
해녀굿의 대표격인 영등굿은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15일에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해녀문화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제례비용 부담 문제 등으로 해녀굿 등 전통신앙 문화가 퇴색되는 것을 막고, 전승하기 위해 2018년부터 굿의 규모에 따라 어촌계에 제례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녀굿 제례비용으로 33개 어촌계에 8천만 원을 지원했다.
올해 ʻ해녀굿ʼ은 코로나19 특별방역 가이드라인을 정하여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한다.
제주도는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ʻ해녀굿ʼ이 제주해녀와 제주해양문화의 중요한 유산으로 보전되도록 해녀공동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해녀문화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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