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피로감‧대출규제 등에 따른 효과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1년 만에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0.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전세로 전환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지난해 1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월(10월) 대비 10.8%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에 대비해서는 42.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2022.01.04 hwang@newspim.com |
8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31%로 매맷값 상승률(0.23%)보다 0.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전셋값 상승 폭을 웃돈 것은 1년 만이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함께 상승했으나,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8월부터 매맷값상승세가 약보합세로 접어들면서 전셋값이 매매가를 추월했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보다 높았던 것은 지난 2020년 9~12월이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셋값이 급등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0.33%로 매맷값 상승률(0.32%)를 앞질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셋값 상승률을 하회한 일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상승한 집값에 대한 피로도와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2∼3년간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전세로 전환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시행된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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