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현산의 무책임한 태도에 장례도 못치뤄"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숨진 6명의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12일 피해자 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추모 공간이 필요하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사고 현장 주변에 합동분향소를 차렸다.
참사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피해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 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사진=피해가족 협의회] 2022.02.12 kh10890@newspim.com |
다만 현대산업개발 측의 책임있는 사과와 충분한 사후보상에 대한 약속확인이 될때까지 장례 절차를 미루기로 한 만큼 분향소에 영정사진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
안정호 붕괴사고희생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아직 저희는 현산의 무책임한 태도에 희생자분들의 장례도 못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에서만 1년안에 2번의 사고를 일으킨 연쇄살인 기업이다"며 "현대산업개발의 행태는 구조작업이 시작될 때와 같이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말 뿐인 약속으로 희생자들은 구천을 떠돌고 있으며 저희 (가족들) 또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가 나약하게 굴복한다면 희생자들은 더욱 편하게 눈을 감으실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현대산업개발에게 진정정있는 사과와 충분한 피해보상책임을 하도록 할 것이다"며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표본이 되고 현대산업개발과 사회가 사람의 목숨앞에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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