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발표한 사법개혁 공약 자료에 표현
국민의힘 "자료에서 해당 단어 즉시 삭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3·9대선이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성 혐오 목적으로 쓰이는 단어를 공약자료에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윤 후보가 전날 발표한 사법개혁 공약 보도자료을 보면 공수처·경찰 개혁 부분에서 여성혐오 표현인 '오또케'가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발표한 사법개혁 공약 보도자료 공수처·경찰 개혁 부분에 여성혐오 표현인 '오또케'가 포함됐다. 2022.02.15. parksj@newspim.com |
보도자료에는 "2021년 11월 15일 인천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범죄 현장에서 무장경찰관이 도망가고 결국 피해자가 흉기에 찔려 중태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쓰였다.
그러면서 "위 사건 발생 전에도 경찰관이 '오또케'하면서 사건 현장에서 범죄를 외면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찰이 범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범인으로부터 피습받아 다친 경우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내부 불만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또케'는 여성 경찰관을 현장에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존재로 여기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못하고 '어떡해'만 반복한다는 뜻으로, 일부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어제 발표한 사법개혁 보도참고자료 중 '오또케'라는 단어가 포함된 데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며 "자료에서 해당 단어를 즉시 삭제하고, 책임자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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