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은 그룹 각 사 임금교섭 결과 고려해 결정"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 최종 결렬로 쟁의행위에 들어갈 수 있게 된 삼성전자 노동조합(노조) 공동교섭단이 다시 회사에 대화를 요구했다.
삼성전자사무직노조·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삼성전자노조동행·전국삼성전자노조로 이뤄진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임금 지급과 휴식권 보장 등 요구사항을 재확인하며 사측에 진정성 있게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조합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 조정 결과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2.16 pangbin@newspim.com |
이현국 전국삼성전자 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측을 대표해 교섭에 나온 사람들은 한 사람도 결정권을 갖지 않은 채 교섭에 임했고, 노조가 요구한 44개 조항 중 단 한 건도 수용하지 않아 교섭이 결렬되고 조정이 중지됐다"며 "재작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에서 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5개월간의 임금교섭 끝에 그것이 진심이 아님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권한 없는 자가 아닌) 삼성전자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원한다"며 "최고경영진과 노조 대표자가 전격적으로 만나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합법적으로 쟁의행위에 들어갈 수 있게 된데 따른 향후 행동계획에 대해 공동교섭단 측은 삼성그룹 내 다른 회사의 임금교섭 결과까지 감안해 결정하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공동교섭단 관계자는 "삼성그룹 각 사가 임금 교섭을 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처럼 머지않아 중노위 조정 중지가 확정될 것 같다"며 "(불공정한 임금, 휴식권 미비 등은)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룹 노조 전체가 연대 투쟁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파업은 가장 강력한 최후의 요구 관철 수단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파업이 마지막 길이라면 강력하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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