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작전 돈바스 상황 달려...의무 다할 것"
러 상원은 러시아군 파병안 승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체결한 돈바스 지역에 대한 민스크 협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친러 반군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 승인과 '평화유지군' 파병 문제 등과 관련,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민스크 협정은 이제 종료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협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스크 협정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장악 후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 정부군의 교전을 중단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러시아와 우크라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로 맺은 정전 협정이다. 협정 체결 후에도 이 지역은 지난 8년 간 분쟁이 끊이질 않았고, 지금까지 약 1만4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군이 지금 당장 그곳(돈바스 지역)으로 갈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면서 "돈바스에서의 러시아군의 구체적 행동을 예상하긴 힘들다. 이는 현지 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 군의 무력 사용 관련 질문에 대해선 필요하다면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러시아 상원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요청한 러시아 영토 밖 군대 파병안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등에 대한 독립을 승인하는 한편 돈바스 지역에서 '평화유지군' 활동을 전개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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